2023년 12월 16일 룬의 아이들 교류회에 들고 가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회지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더랬습니다. 트위터에 썰 끄적일 줄이나 알았지 회지 한 번 내본 적도 없는 nn년째 뉴비 오타쿠의 우당탕탕 회지 만들기를 물심양면 도와주신 트친 분들, 특히 표지 만들어주신 유리카님, 교열 및 편집 봐주신 생트님, ePub으로 만들어주신 광인님 정말 감사합...
-1n년 전 갓 초졸이 썼던 글이라 지금 보기 좀 오그라들 수 있습니다. 문장도, 사고방식도 심지어 캐해도 지금과는 좀 다르고 새로 풀린 떡밥도 있고...여러모로 이대로 다시 업로드 하기 굉장히 쪽팔리는 글인데, 감사하게도 재업 요청이 있어서 ㅎㅎ...그래도 이것도 역사니까...당시 올렸던 원문 그대로...올려봅니다...나름 인생 첫 완결작이라 꽤 애착가는...
"보리스!" 번쩍, 시야를 멀게 하는 섬광은 한 순간이었고 눈 한번 깜빡이고 나자 보리스, 그러니까 큰 보리스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서 있었다. 눈을 몇 번 깜빡인 루시안이 달려들어 와락 보리스를 껴안자 철그럭, 소리와 함께 윈터러가 떨어져 버렸다. 흘긋, 시선을 땅에 던진 보리스가 검을 주우려 들었으나 자신을 강하게 껴안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다리가...
"보리스는?" 교수 심부름을 마치고 허겁지겁 달려온 티치엘이 묻자 막시민이 대답했다. "루시안이랑. 보리스라면 틀림없이 검술연습을 좋아할 거라나 뭐라나." "심지어 먹혔어, 그게." 조슈아가 키득이며 거들었다. 검을 들어봤자 땅바닥에 질질 끌릴만한 키의 꼬마여도 보리스는 보리스인가 보다. 줄곧 심드렁하고 심지어는 귀찮다는 태도로 루시안을 대하던 보리스는, ...
네 소원을 이루어주지. "나는 소원이 없어." 소원 없는 인간은 없어. "나는 소원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없어." 과연 그럴까. ** 아, 배고파. 루시안은 다시 한번 몸을 뒤척이며 고민했다. 눈을 뜰까, 말까. 보리스가 아직 깨우러 오지 않은 걸 보니 일어날 때가 안됐는데...아니, 근데 배고픈데. 시간이 꽤 늦은 거 아냐? 눈을 슬쩍 떠보니 과...
"보리스, 파이 한 조각 더 줄까? 로렐, 여기..." "아뇨, 배불러요." "먼 길 가려면 든든해야되는데." "엄청 먹었는데요. 식량도 많이 챙겨주셨잖아요." "말린 고기 그런거 난 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어..." 롤리아니가 절레절레하다가 고개를 살짝 돌리고 쏘아붙였다. "루시안, 계속그렇게 뚱해 있을거니?" 내내 접시만 향해 있던 시선이 잠시 ...
물이 밀려오며 높아지고 이내 부서지며 수면을 때린다. 수면을 덮친 파도와 그에 집어삼켜진 물이 한데 뒤섞여 다시 서로를 잘게 부수는 꼴을 멀끄러미 바라보았다. 한때는 세계의 끝이 바로 저런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그 끝을 두번이나 넘어가본 적이 있었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상상해보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던 저 너머의 세계는 ...
"그리워하고 있구나." 카르디는 제 앞에 털썩 앉은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보기 좋아. 아주 오랫동안,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몫이었거든." 그렇게 말하는 이의 눈은 그리움 같은 낡은 감정은 모른다는 듯이 싱그럽게 반짝이고 있었으나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터였다. "먹어." 어디서 어떻게 구해온 건지, 빵에 끼운 고기에서 아직도 김이 올라왔다. 그러나...
보리스가 이상했다. "저쪽으로 가보자." "엥? 근데 지도 보면 마을은..." "보리스!" 갈림길이 나오자마자 망설이지도 않고 걸음을 휙휙 옮기는 보리스를 티치엘이 불러세웠다. "혹시 그 새 따라가고 있는거야?" "그 커다란 하얀새? 그거 아는 새야, 보리스?" 보리스의 얼굴에 곤란한 기색이 스쳤다. 맞구나, 아는 새. 티치엘에 이어 보리스도 동물을 다룰 ...
똑똑 란지에가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이내 다시 과제에 집중했다. 똑똑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빌라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비로소 자리에서 일어서 응접실로 향했다. 누군가 문을 열 줄 알았는데, 지금 빌라에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 무시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지난번처럼 열쇠를 두고 나가버린 막시민일 수도 있기에 란지에는 빌라 문을 열었다. 예상하지 ...
"영주님?" 별 의미 없이 한 데 어우러지는 소음의 일부였다. 영주쯤 되는 자가 이런 시장 바닥에 나다닐 리 없으니 조금 의외라면 의외겠으나 역시 보리스와는 별 상관이 없었다. "영주님? 아이고, 영주님! 영주님!" 그러나 숨이 턱에 닿도록 급박하게 부르는 목소리는 그를 쫓아왔고 보리스는 설마 하고 뒤돌자마자 숨이 턱에 닿을 듯한 노인과 맞닥뜨렸다.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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